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완벽한 멀티버스 경험

2023년 6월 21일, 마블 팬들이 기다려온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러닝타임 2시간 20분(140분)의 이 작품은 조아킴 도스 샌토스, 켐프 파워, 저스틴 톰슨이 공동 감독을 맡았으며, 데이브 캘러햄,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가 각본을 담당했습니다.

전체관람가로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이 영화는 2018년 개봉했던 첫 작품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대성공에 이은 기대작입니다.

2018년 전작이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법과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속편에 대한 기대 역시 매우 높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확장된 세계관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모든 측면을 스포일러를 최소화하며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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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정보

줄거리와 설정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줄거리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마일스와 그웬의 성장 이야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성장통을 겪으며 히어로로 성장해가는 마일스 모랄레스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마일스는 첫 번째 영화 이후 자신의 세계에서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 내적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그웬 스테이시(스파이더 그웬)를 그리워하며 지내죠.

마찬가지로 그웬도 자신의 세계로 돌아와 스파이더우먼과 경찰서장의 딸이라는 이중생활을 하며 고립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웬의 아버지는 피터 파커의 죽음에 스파이더 그웬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더욱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어느 지구에 있는 스파이더맨이든 히어로의 익명성에 대한 고민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와 멀티버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영화는 그웬이 다른 차원의 빌런과 싸우던 중 스파이더맨 2099인 미겔 오하라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미겔은 그웬을 ‘스파이더 소사이어티’로 초대하는데, 이곳은 멀티버스 전체에 존재하는 모든 스파이더맨들의 모임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합니다.

<공룡 스파이더맨, 돼지 스파이더맨, 고양이 스파이더맨>까지 다양한 변형이 총출동합니다. 영화 자체가 “없는 스파이더맨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캐릭터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공식 설정’이라는 핵심 개념

스파이더맨 공식설정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공식 설정’입니다. 모든 스파이더맨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비극적인 경험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설정이 깨지면 멀티버스에 오류가 생기고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미겔은 마일스에게 그의 아버지가 히어로이기 때문에 결국 죽을 것이며, 이는 막을 수 없는 필연적인 사건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공식 설정이라는 스파이더맨의 운명이며, 이를 막으려 하면 멀티버스에 위험이 초래됩니다.

이 ‘공식 설정’을 둘러싼 갈등이 영화의 중요한 축을 이루며, 마블의 멀티버스 사가에 중요한 개념을 제시합니다. 또한 미겔이 공식 설정을 깨고 자신의 딸이 있는 세계에서 살았던 경험은 스파이더맨뿐만 아니라 마블의 모든 캐릭터에게 해당하는 설정임을 암시합니다.

시각적 경험과 기술적 성취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법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법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전작보다 더 코믹스 느낌을 강조한 그래픽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코믹스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은 다양한 시각적 표현 기법을 통해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특히 멀티버스의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이 각기 다른 스타일로 표현되는데, 이는 영화에 풍부한 시각적 다양성을 제공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림체와 질감, 채색 스타일은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지만, 동시에 일부 관객들에게는 시각적으로 피로감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역동적인 액션과 연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역동적인 액션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액션 시퀀스는 관객들에게 시각적 향연을 선사합니다. 특히 영화 초반 그웬의 세계에서 시작되는 화려한 액션신은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더욱 정교해진 애니메이션 기술은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액션 장면의 역동성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각 세계마다 다른 질감과 채색 기법을 사용한 것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시각적 혁신을 이룩했다면, 실사 영화에서 비슷한 시각적 혁신을 이룩한 작품으로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을 꼽을 수 있습니다.”

SF 영화의 새 지평을 연 ‘듄’ 리뷰 확인하기 스파이더버스처럼 확장되는 또 다른 세계: ‘HBO 듄: 프로퍼시

캐릭터와 성우 연기

입체적인 캐릭터 발전

마일스와 그웬의 성장 이야기는 영화의 감정적인 핵심입니다. 두 캐릭터가 겪는 내적 갈등, 특히 히어로의 정체성과 개인적인 관계 사이에서의 갈등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그웬의 캐릭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녀의 배경과 내적 갈등이 더 깊이 탐구됩니다. 그웬이 자신의 세계에서 겪는 복잡한 감정과 마일스에 대한 그리움은 캐릭터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다양한 스파이더맨 변형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은 각자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파이더맨 2099인 미겔 오하라는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캐릭터의 완벽한 구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뛰어난 성우진의 연기

샤메익 무어(마일스 역)와 헤일리 스테인펠드(그웬 역)를 필두로 한 성우진의 연기는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오스카 아이삭(미겔 역),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로렌 벨레즈, 제이크 존슨, 제이슨 슈왈츠먼, 잇사 레이, 카란 소니, 다니엘 칼루야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런 뛰어난 성우진의 연기는 캐릭터의 감정과 내적 갈등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물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MCU와의 연결성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MCU와 같은 세계관
이미지=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틸컷

MCU와의 직접적 언급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MCU와의 관계가 미겔의 대사를 통해 명확히 드러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떤 소녀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뒤처리가 힘들다”는 대사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MCU와 같은 세계관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영화 중간에 스팟이 찾아간 베놈 세계의 첸 아줌마를 통해 소니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이 MCU와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이미 ‘노 웨이 홈’에서 확인된 연결성이 이번 영화를 통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TVA와의 유사성

또 다른 중요한 연결점은 드라마 ‘로키’에 등장했던 TVA(Time Variance Authority)와의 유사성입니다. 미겔이 이끄는 스파이더 소사이어티는 TVA와 유사하게 멀티버스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스파이더버스 내의 사건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TVA가 멀티버스 전체를 관리한다면, 스파이더 소사이어티는 스파이더버스에 집중된 관리 기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마블의 멀티버스 개념을 더욱 체계화하고 확장시킵니다.

향후 마블 프랜차이즈와의 가능성

이러한 연결성은 향후 마블 영화와 소니의 스파이더맨 영화 사이의 더 많은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특히 본격적인 멀티버스 사가가 시작된 지금, 이 영화에서 소개된 ‘공식 설정’과 같은 개념이 앞으로의 마블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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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과 평가

흥행 성적과 기록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북미에서 2억 2553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3억 1343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2023년 오프닝 스코어 2위(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다음)를 기록한 성적이며, 스파이더맨 영화 중에서는 ‘노 웨이 홈’과 ‘스파이더맨 3’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한 기록입니다. 이러한 성적은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에 뒤지지 않는 흥행력을 보여줍니다.

평단의 호평

영화는 평론가들로부터 일관되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96%의 신선도를 기록했으며, 메타크리틱에서는 86점, IMDb에서는 91점, 레터박스에서는 9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외신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가디언은 “역동적이고 흥미롭다”, 워싱턴 포스트는 “화려해진 그래픽과 뛰어난 작화, 재밌는 연출력”, 인디와이어는 “전편보다 성장하고 확장된 스파이더맨 멀티버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영화의 시각적 혁신과 스토리 확장성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관객 반응

관객들의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기술의 혁신,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감정적인 스토리텔링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가 일치하는 이런 현상은 영화의 보편적 매력을 증명합니다.

3부작의 중간 작품으로서의 의미와 결론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세계관

설정과 세계관 확장에 중점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3부작의 중간 작품으로, 마지막 작품인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스파이더버스'(2027년 6월 4일 개봉 예정)를 위한 중요한 설정과 배경을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주요 빌런과의 본격적인 전투보다는 필요한 설명과 캐릭터 소개, 세계관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와 스팟이라는 빌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며, 3부작 전체 이야기의 큰 그림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합니다.

클리프행어로 끝나는 결말

영화는 마일스가 자신의 세계가 아닌 다른 차원에 갇히는 것으로 끝나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또한 스팟이 강력한 힘을 얻게 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전투를 암시합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겠다”는 스파이더맨과 “소를 위해 대를 희생시키겠다”는 마일스의 대립은 다음 편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일스가 아버지의 죽음을 막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그것이 멀티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후속작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람 추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스파이더맨 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술에 관심 있는 관객, 그리고 멀티버스와 평행 세계 개념을 좋아하는 모든 관객에게 추천합니다. 다양한 스파이더맨 캐릭터,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기법, 그리고 감정적 깊이를 갖춘 스토리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처음 시청하는 관객들에게는 첫 번째 영화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먼저 시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캐릭터들의 배경과 관계, 그리고 이전 사건들에 대한 이해가 이번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공식예고편

결론적으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시각적 혁신, 감정적 깊이,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애니메이션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스파이더맨 영화 중 가장 야심찬 시도로, 영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미지출처;소니픽쳐스 코리아,IMDb
📌동영상출처; 소니픽쳐스코리아